연세대 학생들, 하루 3시간 온라인 교육봉사
수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하고 있다. 노트북과 액정 타블렛(tablet)을 활용해 화상통화 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타블렛에 문제를 띄워 놓고 직접 설명해가며 수업을 하고 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학생들, 중학생에 온라인 강의
수학·영어 학습지도, 1대1 온라인 멘토링 큰 호응
최씨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정세훈(21)씨도 지난해부터 해오던 대면 수업 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정씨는 중학생 1명을 상대로 일주일에 4일, 하루 2시간씩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정씨는 “화면이 터치되는 노트북을 활용해 화상 수업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라도 수업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생들의 봉사 문화가 기존 대면 봉사의 틀에서 벗어나 온라인의 강점을 살린 비대면 봉사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 미래캠퍼스에서는 120명의 대학생이 지역 중학생 120명과 1대1 매칭을 통해 온라인 교육 봉사를 하고 있다. 영어와 수학 수업을 듣는 A군(15)은 “한동안 수업을 못 들어 공부하는 게 힘들었는데 온라인으로라도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돼 좋다”며 “장소에 상관없이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OK…어디서든 강의
여기에 내년 1월까지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든다. 지역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연세머레이봉사단 부단장 서창우 교수는 “코로나19로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지금이 교육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꿀 기회이기도 하다”며 “학생들과 양질의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취약계층을 돕는 데 활용하겠다”고 했다.
연세머레이봉사단은 2007년부터 접경지역과 탄광지역 등 낙후된 교육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온·오프라인을 통한 교육봉사를 해 왔다. 올해 1학기에는 ‘1대1 대학생 멘토링 및 재능봉사캠프’를 진행해 16개 봉사팀, 172명의 학생이 전국에 있는 516명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진로상담 등을 했다.
원주=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