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약품의 독감백신 중 상온에 노출된 시간이 길지 않고 국제기준보다 매우 짧다는 설명이었다.
박 장관의 발언 이후 질병관리청은 이날 저녁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질병청은 "WHO(2012)의 허가된 백신의 안전성 시험 자료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사(死)백신은 25도에서 2∼4주, 37도에서 24시간 안전하다고 되어 있다"고 밝혔다. 사백신이란 병원균을 죽여서, 즉 불활화해서 만든 백신을 말한다.
박능후 "WHO 백신 안전기간보다 턱없이 짧게 노출돼 위험한 것 같지 않다"
신성약품 김진문 회장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1t 트럭이 병원에 백신을 배송하는 마지막 콜드체인에서, 일부 백신이 짧은 시간 상온에 노출됐다”고 했다. 1t 트럭 기사들이 백신을 트럭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상온 노출됐다는 얘기다.
김 회장의 '짧은 시간 노출' 주장이 맞다면 WHO 기준에 따라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품질에 크게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질병청은 상온에 가장 오래 노출된 백신 위주로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검사는 식약처가 진행한다. 2주가량 걸린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