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청양군이 지역에 내건 현수막 문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때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취지. 광고 카피를 연상케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조대현 임계면사무소 주무관
“추석 현수막 공모, 트로트 떠올라”
그는 ‘불효자는 옵니다’와 함께 가수 ‘노라조’의 노래 슈퍼맨을 개사해 ‘아들아~추석엔 오지말거라 아버지~구정엔 내려갈게요’ 라는 친숙한 현수막 문구도 함께 제출했다. 현재 정선군청사엔 이 문구가 담긴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번 현수막 공모는 이달 초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추석엔 (고향에) 안 오는 게 효도라는 것을 홍보하고, 좋은 아이디어는 공유해 붐을 조성해보자”고 한 게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에 정선군은 지난 7~8일 직원,군민을 대상으로 현수막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고, 접수된 200여 개 문구 중 26개를 선정해 현수막 시안을 만들었다. 전국 256개 자치단체에도 현수막 디자인을 무료 배포했다. 정선군 관계자는 “재미있는 문구가 많아 방역활동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전국 자치단체에 행정망을 통해 공유했다”고 말했다.
정선=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