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달 초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LG윙’에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운 폼팩터(형태)임에도 100만원대 초반(109만 8900원)으로 가격을 결정하면서다. 이는 당초 업계의 전망치였던 100만원 중반대 가격보다 낮게 책정된 것이다.
새로움 폼팩터, 공격적 가격정책으로 유인
LG윙의 가격 책정에 대해서는 당초 LG전자 내부에서는 ‘100만원대 중반에서 후반이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이 1개인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메인 화면(6.8인치)과 보조 화면(3.9인치) 등 2개 화면이 달린 데다 회전을 위한 초소형 힌지까지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동통신사와의 협의, 고객들의 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가격을 더 낮춰 고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고 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흥미롭고 신기하지만, 아직 낯설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 “고가로 출시된다면 선뜻 고객들이 선택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감 혹은 비용절감…사전예약 프로모션 없애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LG윙은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폼팩터이기에, 고객들이 직접 체험을 해보고 구매하시라는 차원에서 사전예약을 없앤 것”이라면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도 있지만, 절약된 비용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는 10월 한 달간 LG윙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2년 내에 메인 화면이나 보조 화면이 파손됐을 때 교체 비용의 70% 할인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스마트폰 사업 전환점 기대하는 LG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