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주가 19% 폭락에 한화그룹주도 '주르륵'

중앙일보

입력 2020.09.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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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 주가가 창업자 사임 소식에 19% 급락하자 한화그룹 주가도 하락세다.  

미국 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 주가가 폭락하자 한화그룹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니콜라 수소트럭.

22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전날보다 2.79% 하락한 3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니콜라 사기 논란이 확산한 지난 11일 이후 28.6% 급락했다. 한화솔루션은 니콜라 관련주로 분류된다.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2018년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6.13%를 확보했다. 한화 주가도 3.8% 내린 2만5300원을 기록 중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 하락 등으로 한화솔루션 주가가 급락했다"며 "다만 니콜라 시가총액이 추가로 50% 하락한다 해도 5000만 달러를 투자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가치는 1억6000만 달러다. 현 주가는 과도한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3년 이후의 니콜라향 매출 기대가 약화됐다고 2022년까지의 구조적인 시황 개선 추세까지 덮을 순 없다"며 "지금을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외신은 니콜라의 창업주인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을 자진 사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밀턴의 사임은 공매도 업체(주가 하락 시 이익이 발생하는 투자 방식)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 "니콜라는 사기 업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뒤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에 21일 니콜라 주가는 19.3% 폭락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