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통합은 이날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와 서울 도림교회를 본부로 한 온라인 정기총회를 각각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따라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열린 이날 총회는 전 목사의 이단성 여부와 관련된 안건을 다루고 이에 대한 판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총회로 현장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또 통상 2~3일 동안 이뤄지던 총회가 4~5시간 안에 진행돼야하는 점 등으로 안건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이날 두 총회에는 각각 수십여건의 안건이 상정됐으나 총회 시간이 반나절에 불과하다 보니 중구난방이었다.
전 목사가 이단을 옹호하는 인물이라는 내용의 안건은 물론, 명성교회의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세습을 사실상 인정한 작년 예장통합 총회의 수습안을 철회해달라는 안건도 이날 총회 자리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예장 합동은 전 목사 이단 관련 안건을 향후 임원회에 넘겨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두 교단은 총회 산하 부서나 위원회에 미처리 안건을 위임해 논의한 뒤 총회 임원회 결정을 따르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