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추행 방조 안했다" 前비서실장, 가세연 무고죄로 고소

중앙일보

입력 2020.09.21 15:07

수정 2020.09.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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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 뉴스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전 비서실장이었던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57)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무고죄로 고소한다고 21일 밝혔다. 김 원장 측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가세연을 상대로 무고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7월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실장 4명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김 원장 측은 "다수가 업무상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를 했다고 주장하나 업무상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를 한 사실이 없다"며 무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7월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임·묵인 혐의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지난달 13일 김 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당시 김 원장은 경찰 조사 후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무겁게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진상규명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고석현·위문희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