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은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안타 3개를 추가했다. 통산 2495안타. 다섯 개만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로 2500안타를 달성한다. 최근엔 선발로도 자주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이번 주 내에도 달성할 수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최근 이형종이 좋지 않아 박용택이 자주 나가고 있다. 기왕이면 빨리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역 선수 중 최다안타 2위는 한화 김태균(38)이다. 2209개. 그러나 올시즌 출전횟수가 줄어 2500안타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 다음은 KIA 최형우로 1928개. 만 37세인 최형우가 2500안타를 치려면 매년 150개 정도를 4시즌 더 쳐야 한다. 몸 관리를 정말 잘 해야 가능한 숫자다.
류중일 LG 감독은 더 젊은 선수를 후보로 꼽았다. 키움 이정후(21)다. 고작 4시즌이긴 하지만 이정후는 16일까지 504경기에 출전해 681개의 안타를 쳤다. 고졸 신인 첫 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해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정후라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물론 해외 진출을 하지 않았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류 감독은 "나는 안타, 홈런, 다승 같은 기록이 없어서 부럽다. 잠실구장 개장 첫 홈런이 하나 있을 뿐이다. 그래도 잠실구장 없어질 때까지는 그걸로 먹고 살 수 있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1982년 경북고 3학년 때 잠실야구장 개장 기념으로 열렸던 우수 고교 초청 대회 결승 부산고와 경기에서 개장 1호 홈런을 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