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관계자 31명…접촉자 검사 '촉각'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인 40대 회사원 A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6일 "광명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수원 거주 40대 심사위원 양성 반응
'광명 확진자 접촉' 연락 받고 검사
道 "일부 경기 지연…대회 차질 없어"
"추가 확진 여부에 대회 성패 달려"
보건당국은 대회 기간 A씨와 식사를 같이 한 대회 관계자 등 11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접촉 정도가 약한 20명도 대회 안전을 위해 검사를 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A씨와 접촉자들이 진행하는 일부 경기는 지연됐지만, 나머지 경기 대부분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는 "검사 결과에 따라 지연된 경기를 다시 열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A씨가 심사한 경기는 전날(16일) 끝나 순위를 정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경기장 안에서는 입구부터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을 확인하는 데다 심사위원과 선수, 선수와 선수 간 일정한 거리를 두고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경기 도중 전파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는지는 (접촉자) 검사 결과에 달렸다"고 했다.
전주 한 화장품 방문판매 업체 직원인 101번 확진자가 전주·익산을 오가며 접촉한 49명 가운데 4명(전북 103번~106번)이 지난 16일 확진됐다. 다시 이 4명 가운데 104번(익산 60대 여성)과 접촉한 3명(전북 109~111번), 105번(익산 50대 여성)과 접촉한 1명(전북 108번)이 잇달아 감염됐다.
나머지 확진자 2명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20대 우즈베키스탄 남성(전북 107번)과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전주 거주 60대 남성(전북 113번)이다.
전주·익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