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는 국제 위조지폐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원화 외에도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까지 현장에서 빠르게 감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현장 감별이 가능한 외화는 100달러와 100위안화다. 행안부는 “달러와 위안화는 세계적으로 유통 범위가 넓은 데다 정교하게 위조된 경우가 많고, 위조 방법까지 다양해 그간 원격감정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원격감정 시스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규칙과 패턴을 분석하는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수사관이 스마트폰에 감별장치를 장착하면 위폐 여부를 가리는 자외선 형광 반응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국과수 '여권, 신분증' 등 신분증 위조탐지로 확대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바이러스 감염 불안이 확산하는 시점에 ‘비대면’ 감정 시스템의 확대를 통해 외화 위조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고도화된 수사정보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통화 위조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증, 여권 등 신분증 위변조 자동 탐지 기능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