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차에 따르면 마이크 지글러 현대차 상용해외신사업추진실장(상무)은 최근 증권가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6월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트럭 엑시언트를 스위스에 수출한 데 이어, 2022년 미국 수소트럭 시장에 진출하고 같은 해 중국 쓰촨성 상용차 공장에서 중형 수소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세계 유일의 수소트럭 양산업체
현대차는 현재 전북 전주공장에서 수소트럭을 생산 중이다. 도요타∙혼다 등이 수소전기차를 내놨지만 승용차였고 상용차인 수소트럭을 대량 생산한 업체는 세계에서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수소트럭을 포함한 수소전기차 연간 생산목표를 올해 1만1000대에서 2022년 4만대, 2025년 13만대, 2030년에는 50만대로 늘리겠다는 사업전략을 내놨다.
2022년 미국 수출, 중국선 현지 생산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를 주로 상용차에 활용하기로 한 것은 수소트럭이 전기트럭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주행거리는 긴 반면, 공차 중량은 가볍다는 장점 때문이다. 수소트럭은 연료전지스택이 주행 중에도 계속 전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순수전기 트럭처럼 큰 배터리가 필요 없다.
승용차는 전기차, 트럭은 수소차
증권가에선 현대차가 니콜라와 달리 실제로 수소트럭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니콜라와 대비해 현대차의 제품 신뢰도가 매우 높고 즉각적으로 제품 공급이 가능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시장에서도 유럽에서 한 것처럼 대규모 장기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가장 큰 수소 라이벌은 도요타”
지글러 상무도 설명회에서 “수소트럭이 디젤트럭 대비 비용 측면에서 유리해지는 시점은 여전히 많은 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글러 상무는 니콜라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수소연료전지차 신생업체가 많지만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는 도요타”라고 말했다.
GM 회장 “합당한 실사 거쳤다” 해명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