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Meter’가 자체 개발한 제품은 해수취수설비의 수문(Stop Gate) 접촉면에 붙은 이물질, 운전 기간 동안 누적된 펄 등을 제거하는 장치다. 발전소 터빈 냉각용 순환수 펌프의 정비를 위해 펌프실 내 해수를 차단해야 하는데, 수문 구조물에 붙은 이물질로 인해 해수 차단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기존에는 이를 사람이 수중작업으로 제거했는데, 그러다 보니 사고 위험이 있었다.
한국서부발전
장비 개발에 따른 유무형 효과로 ▶고위험 수중작업 완전 제거(작업자 2→0명) ▶평균 공기 단축(7일) ▶투입인력 최소화 등이 예상된다. 특히 현장의 문제를 발굴해 자체 기술로 솔루션을 마련, 제품 상용화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구나 사내벤처 법인을 설립하면서 향후 제품 판매와 기술서비스에 따른 수익 창출 통로까지 열었다. 사고 예방과 비용 절감, 사업화라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개발 제품의 특허등록을 마무리했고, 전 사업소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비슷한 구조를 가진 발전업계에 대한 장비 판매와 더불어 기술서비스 사업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서부발전은 사내 창업아이템의 기술 사업화를 위해 창업 휴직제도를 도입하고 회사 보유 기술 역량 및 인프라 지원을 강화해 정부 정책과 연계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혁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