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언론사 기사를 첨부하며 2017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이 “내부 고발자는 큰 결심과 용기를 필요로 하고 고발 이후엔 배신자라는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가는 게 현실입니다”라고 발언한 내용을 적었다.
그러면서 "2020년의 추미애, '하지만 나를 상대로 내부고발 하는 XX는 검찰개혁을 방해하는 토착왜구이니 고발하면 민형사 소송으로 쓴 맛을 보여줘야 합니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지난 9일 추 장관은 그의 아들 서씨의 부대 배치 관련 청탁 의혹을 제보한 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과 이를 보도한 SBS를 형법·정보통신망법의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서씨의 법률 대리인 현근택 변호사는 “부대 배치에 청탁 운운하는 악의적이고 황당한 주장과 확인을 거치지 않은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민께 송구함을 느끼고 부끄러워해야 할 상황임에도 공익 제보자까지 고발하겠다고 나서 사태를 더욱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부정청탁 없으면 가족관계가 단절되냐. 민주당 사람들은 부정청탁 없으면 부모·자식 관계가 유지가 안 되나 봅니다"라며 추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동시에 겨냥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