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자들은 1주당 3만8400원의 평가차익을 거두면서 공모가(2만4000원) 대비 수익률은 160%에 이른다. 다만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청약 경쟁률(1525대 1)이 높다 보니 1억원을 증거금으로 낸 투자자의 평가차익은 약 19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상장일 주당 6만 2400원 치솟아
증권가선 “3만~4만원 적정” 의견
남궁훈 1505억, 송재경 354억
임직원 444명 1인당 3억꼴 챙겨
그러나 상장 직후 가격에는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는 주의해야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게임즈의 목표 주가를 4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의 장기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평균 내(30배) 계산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보다 낮은 20배 수준이 적정하다고 봤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개발 비중이 낮고 ‘검은사막’ 재계약 변수를 감안하면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긴 어렵다”며 “공모가액 기준 25% 정도(3만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화려한 증시 데뷔 덕분에 이 회사 대주주와 임직원들이 보유한 주식가치도 큰 폭으로 치솟았다. 총 3373만주(46.08%)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 카카오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2조1048억원이 됐다. 개인 주주 중에선 241만2500주를 가지 있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1505억원으로 치솟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또는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지난 1월까지 총 444명(중복포함)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중 미행사 스톡옵션은 321만여주다. 행사가격이 5095~1만7192원까지인 만큼 지금 가격대로라면 한 주당 4만~5만원가량의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는 1인당 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공모가로 우리사주 152만2088주를 배정받은 조합원들도 주당 3만8400원씩 평가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총주식 수로 계산하면 평가 차익은 584억여원이다.
박민제·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