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이날 “애플파크에서 진행되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 초대한다”며 각국 미디어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은 소용돌이치는 기하학적인 파란선 무늬로 애플 로고가 그려져 있다. 그 아래에는 ‘타임 플라이스(Time Flies, 한글은 '색다른 시간')’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타임 플라이스’라는 문구는 이번 행사가 아이폰12 대신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에 초점을 맞춘 행사인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애플은 매년 9월 본사에서 아이폰을 공개해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0월로 미룬 상태다.
애플워치 시리즈6에 대한 힌트는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개발자대회 2020’에서 나왔다. 당시 애플은 애플워치의 새 운영체제인 워치OS7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애플워치 시리즈6는 잠잘 시간이 가까워지면 마음을 편하게 하는 화면으로 바뀌며 방해금지 모드에 들어가는 등 수면관리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이용자별 맞춤 정보를 제공해 서핑이 취미인 사람에겐 수온ㆍ풍속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아기 엄마에게는 밥 먹이거나 기저귀를 갈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도 들어간다고 애플은 덧붙였다.
초청장에 숨겨진 증강현실 기술
한편 미국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애플 펜슬을 지원하는 ‘아이패드 에어 4세대’도 공개될 전망이다. 여기에 애플뮤직과 애플 TV 플러스, 뉴스, 게임 등 애플의 서비스 제품을 한데 묶은 구독형 서비스 ‘애플 원’과 지갑이나 스마트폰 등을 분실해도 바로 찾을 수 있는 분실방지 추적이 가능한 ‘에어태크’ 등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