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안이 적용되는 하루 전날(14일)까지만 화웨이에 D램·낸드플래시 등을 공급하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화웨이와의 모든 신규 거래를 중단한다.
중국 매출 높은 하이닉스 피해 커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9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추가 제재에 대비해 화웨이가 반도체 재고를 쓸어담고 있다. D램 현물가격이 최근 오르는 이유도 화웨이의 사재기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SK하이닉스는 상당한 영업 피해를 보게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전체 매출(15조8050억원) 가운데 41.2%(6조5172억원)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중국 기업이 사들인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상당수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태블릿 제작 용도로 쓰인다.
삼성전자 역시 애플·도이치텔레콤·버라이즌·홍콩 테크트로닉스와 함께 화웨이가 올 상반기 5대 매출처에 포함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판매분까지 포함한 수치로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 가운데 화웨이 비중은 약 3% 안팎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