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중소기업 체감도 하락…백화점ㆍ면세점업 악화

중앙일보

입력 2020.09.08 11:46

수정 2020.09.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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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동반성장 체감 지수가 지난해 하락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2019년도 동반성장 종합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14개 대기업과 1~2차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기업 1만1315개사의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급을 대상으로 올 6~8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동반성장지수 체감도 조사 결과 [자료 동반성장위원회]

지난해 대기업과의 거래 관계(30점 만점), 협력 관계(45점), 동반성장 체제(25점)가 어떤지를 물었더니 평균 74.3점이 나왔다. 1년 전 74.8점과 비교해 0.5점 내렸다. 대기업과의 사업 관계가 그만큼 힘들어졌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이 기간 백화점ㆍ면세점업이 75.3점에서 70.7점으로 낙폭(-4.7점)이 가장 컸다. 도소매업(-2.2점), 건설업(-1.4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백화점ㆍ면세점업과 도소매업은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이 큰 업종이다.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 어려움에, 코로나19 사태까지 이중고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 기간 홈쇼핑은 70.2점에서 72.5점으로 가장 큰 지수 상승 폭(+2.3점)을 기록했다. 이어 광고ㆍ플랫폼업(+1.8점), 제조업(+0.9점) 등 순으로 지수가 많이 개선됐다.  
 
2차 협력사의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체감도 69.2점으로 2018년에 비해 4.7점 올랐다.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 관계는 개선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동반성장지수 체감도 조사 결과 [자료 동반성장위원회]

 
한편 200개 대기업 가운데 삼성전자ㆍ현대차ㆍSK텔레콤 등 35개사가 동반성장지수 5개 등급 중 최고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서원유통ㆍ영풍전자ㆍ 타다대우상용차 등 7개사엔 최하위 ‘미흡’ 평가가 내려졌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