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찍으면 거스름돈 내 계좌로…한은 '동전 없는 사회' 프로젝트

중앙일보

입력 2020.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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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으로 물건을 사고 남은 거스름돈을 내 계좌에 넣어주는 서비스가 도입됐다. 편의점 미니스톱(전국 2570곳)에선 3일부터 쓸 수 있고, 머지않아 현대백화점, 이마트24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금을 쓰고 남은 거스름돈을 계좌에 넣어주는 서비스가 도입됐다. 중앙포토

한국은행이 3개 유통업체와 손잡고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일반 상점에서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거래한 뒤 남은 거스름돈을 고객의 은행 계좌로 입금해주는 서비스다. 실물 현금카드나 모바일 현금카드(QR코드·바코드)를 매장 내 단말기에서 인식하면 은행 계좌로 돈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현재 농협, SC, 우리, 신한, 수협, 전북, 대구, 경남, 부산, 제주, 농·수협 등 12개 은행이 발급한 현금카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하나·국민·산업·광주은행도 연말까지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내부 전산시스템을 구축 중인 현대백화점도 연말까지 15개 백화점과 8개 아웃렛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백화점에서는 상품권을 쓰고 남은 차액을 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조만간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동전 없는 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금 사용량과 이로 인한 사회적 낭비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 서비스에서 남은 거스름돈을 입금하려면 현금카드나 스마트폰을 꺼내야 한다. 결제는 현금으로 하고, 거스름돈만 계좌로 받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