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 北 함흥 육상서 소멸

중앙일보

입력 2020.09.07 22:29

수정 2020.09.08 02:20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기상청은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21시경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8시 50분 태풍 위성영상. [사진 기상청]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후 9시 북한 함흥 동북동쪽 약 100㎞ 육상에서 소멸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이날 오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하이선은 지난 1일 오후 9시 괌 북쪽 약 78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9월에서 11월 사이 발생하는 태풍은 '가을태풍'으로 분류되며, 하이선은 올 첫 가을태풍이다.
 
앞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제5호 태풍 '장미', 8호 태풍 '바비', 9호 태풍 '마이삭'은 여름태풍(6~8월 발생)으로 분류된다.
 

[그래픽 기상청]

 
하이선은 일본을 거쳐 경남 동해안에 바짝 붙어서 북상했다. 당초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방향을 틀었다. 이날 오전 9시쯤 울산 남남서쪽 약 30㎞ 부근 육상에 상륙했고, 오후 2시 강원 강릉 동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2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3557㏊에 달했다. 시설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선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이란 뜻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