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는 금슬 좋아야…" 이낙연 농담 하루 뒤 또 자택대기

중앙일보

입력 2020.09.07 19:18

수정 2020.09.0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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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또다시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 대기에 들어갔다. 이 대표와 접촉한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회 출입기자와 취재차 만난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한 정책위의장이 이날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 대표의 활동 재개도 가능해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기자는 지난 1일 보건복지위원장과 대한의사협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면담을 취재했다. 이 자리에 있었던 한 정책위의장은 이후 6일 고위당정협의 등 당 주요 회의에 참석했으며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와 대화도 나눴다. 이에 이 대표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집으로 돌아갔다. 
 
이 대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며 여러 차례 자택 대기를 겪었다. 그는 최근 자가격리와 관련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회의에 들어가기 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격리를 두 번씩이나 하셨다"라고 말을 건네자 "네 번 검사 받고 네 번 음성이 나왔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자가격리는 특별히 금슬이 좋지 않으면 안 하는 게 좋다"고 우스갯소리도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저도 (자가격리) 두 번이나 했다"며 "두 번 안해본 사람은 인생을 안 살아본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지난 3일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의장과 팔꿈치 인사 등 접촉을 한 이 대표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이던 지난달 17일에도 CBS라디오에 출연했다가 당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기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