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구직급여 지급액 1조974억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고용시장에 영향을 끼친 3월 이후 지난달까지 구직급여 지급액은 매달 월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에는 7월(1조1885억원)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 지급액이 1조원을 넘었다. 지난달까지 누적 지급액은 약 7조8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12조9000억원이 책정돼 있어, 연말까지 예산 범위를 초과하지는 않을 거라는 게 정부 예측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전년 대비 26만명 증가
특히 제조업 가입자 수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 1년 전보다 6만3000명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다. 한국의 대표 산업인 전자‧통신업에서 12만8000명, 자동차에서 10만7000명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늘었다. 7월(23만70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대면 쇼핑 증가로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은 소매업의 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14만 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5만9000명), 30대(-5만2000명) 등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고, 60세 이상(20만8000명) 노년층 가입자는 늘어나는 모습이 반복됐다.
“코로나 19 재확산, 9월 지표에 본격 반영”
황보국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고용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은 9월 통계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