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조국 아빠찬스, 추미애는 엄마찬스…즉각 사퇴하라"

중앙일보

입력 2020.09.07 11:02

수정 2020.09.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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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 “부모의 잘못된 자식사랑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며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거론된 사항만 보더라도 자대 배치 후 각종 청탁,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등 총체적 불법이 드러났다”며 “추 장관의 ‘엄마 찬스’를 지켜보는 국민은 작년 가을 조국 사태 때 교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아빠 찬스’ 데자뷔라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시 집권여당 대표가 권력을 동원해 헌법에 규정된 국방의 의무를 해치고 공정의 가치를 짓밟는 반헌법적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들이 바라는 건 사병 월급 몇푼 더 받는 게 아니다. 국방의 의무 앞에 모두가 공정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동부지검의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선 “고의성 짙은 지연수사, 보좌관 통화 조서 누락, 담당 검사들의 보은성 영전인사 등 법무부 장관의 불법과 비리를 감추기 위해 왜곡된 검찰개혁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데도 추 장관은 거짓말을 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전화한 건 사실이지만, 압력이나 청탁이 아니라는 것은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총장은 즉각 특임검사를 임명해 중립적이고 객관적 수사를 실시해야 하고, 수사가 미진할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은 특검 추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