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기준, 풍속 조금 느려졌지만 여전히 강력
세력 유지하며 북상, 6일 밤 규슈 남부 접근 예상
특별경보 가능성은 낮아졌지만.."최대 수준 경계"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宮崎)현은 태풍 영역에 들어가 거센 비와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오후 2시에서 3시까지 1시간 동안 가고시마현 히라지마(平島)에서 시간당 66.5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관측됐다.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까지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에서 각각 1명이 부상했고, 오후 2시 기준 가고시마현의 2만880가구, 오키나와현의 267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가고시마(鹿兒島)현, 나가사키(長崎)현, 구마모토(熊本)현, 미야자키(宮崎)현, 오이타(大分)현, 사가(佐賀)현의 약 80만가구, 167만명에게 위험한 곳에서 즉시 모두 대피하라는 지시가 각 지자체에 의해 내려졌다. 피난 '지시'보다 한 단계 아래인 '피난 권고'가 내려진 곳은 10개 현의 약 253만 가구, 556만 명에 달한다.
특별경보 발령 가능성은 작아져
하지만 6일 오전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약화하면서 특별경보 발령 가능성은 작아졌다. 일본기상청은 "그러나 태풍이 여전히 강한 위력을 유지하고 있고, 경험하지 못했던 기록적인 폭우나 바람, 해일로 막대한 피해가 나올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최대 수준의 경계를 해 달라"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은 규슈 남부 접근 시 예상되는 하이선의 위력은 약 100명의 사망자를 낸 2019년의 태풍 19호를 넘서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형 편의점과 백화점 등도 6~7일 하이선 영향권에 드는 규슈 지역 등에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일부 점포를 휴업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