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사업 설명회에는 대구(14명)·경북(4명)·충북(1명)·충남(1명)·경남(7명)에 거주지를 둔 50대~80대 주민들이 참석했다. 참석자 27명 중 26명의 집단 감염을 부른 대구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 그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5개 시·도민 27명 참석한 대구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
26명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아, 추가 감염 사례도 계속
강사로 초빙된 50대 남성이 강의실 앞에서 동충하초에 관해 설명하고, 참석자들이 긴 책상을 앞에 두고 의자에 앉아 듣는 방식이었다. 설명회가 열린 지하 1층은 밀폐된 공간이었다. 외부로 통하는 문은 '비상구' 표시가 된 출입문 한 개가 전부였다.
설명회가 진행 중일 때 현장에는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가동 중이었다고 한다. 공기청정기 1대도 작동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하에서 외부로 공기를 빼내는 환풍기 작동 여부는 별도로 조사된 바가 없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쉬는 시간 커피 마시고 수박 나눠 먹고
설명회 주최 측은 대구시 조사에서 "설명회 시작 전 책상 등을 닦고 소독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측은 "설명회를 준비하면서 책상 걸레질하는 모습은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보였지만, 소독약을 뿌리고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즉 ①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②60대 여성→③대구 동충하초 판매 설명회→④밀폐된 공간, 마스크 미착용 등에 따른 집단 감염 발생으로 보고 있다.
추가 감염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대구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 참석자의 접촉자 2명이 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동충하초 설명회 참석자인 대구시 달성군 거주 80대 주민의 지인 1명(달성군, 70대)과 그 가족 1명(달성군, 40대)이다.
대구시는 추가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이용객 등을 계속 추적하는 한편 또 다른 접촉자들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 등 타 지역에서도 대구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 발 추가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6일 0시 기준 대구엔 해외유입 1명을 포함해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7082명으로 늘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