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남국도 손절…추미애 슬슬 정권에 부담되는 듯"

중앙일보

입력 2020.09.04 18:39

수정 2020.09.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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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일 페이스북에 “추미애(법무부 장관)가 슬슬 정권에 부담이 되는 듯”이라고 썼다. “(추 장관 아들의) 황제휴가 의혹에 관해 조국 키즈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상적인 논평을 하는 걸 보니”라면서다. 
 
진 전 교수는 “이상한 자들이 정상적인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며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손절하려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가 말한 ‘논평’은 김 의원의 앞선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추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 “추 장관(당시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이 해당 부대로 전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외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것 자체는 부적절했다”고 했다. 


또 “(병가 증빙) 관련 기록을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 추 장관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야당에서 여러 비판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진료기록을 공개하면 모든 문제가 깔끔하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보좌관이 전화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추 장관은 몰랐다’는 여권 관계자의 주장을 실은 기사를 공유하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고 적었다.
 
그는 “아들이 휴가를 원한다는 사실은 추미애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저기 머리에 텔레파시로 꽂혔단 얘긴가”라며 “의원 보좌관이 아들 부대에 전화할 일이 뭐가 있다고, 실은 추미애 아들 보좌관이었다는 얘긴지”라고 꼬집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을 언급하며 “대학도 그냥 남들처럼 들어가고, 군 생활도 그냥 남들처럼 하는 게 그렇게도 힘든가. 하여튼 이 ‘초엘리트들’이야말로 서민 교수가 학계에 보고해야 할 신종들”이라고 비꼬았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