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10월까지 그것(코로나19 백신)을 갖게된다고 상상할 수는 있지만 나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르면 10월 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될 수 있다며 주 정부들에 이를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한 바 있다.
"백신 10월 생산? 상상은 자유, 근데 쉽지 않아"
파우치 소장은 이날 CDC가 제시한 '10월 말' 백신 준비 일정에 대해 "11월이나 12월이 좀 더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들(10월 백신 생산)은 전부 다 어림짐작(guesstimate)"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백신이 승인되면 본인이나 가족이 접종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나는 백신이 정말로 안전하고 효능이 있지 않은 한 미 국민을 위해 그게 승인되지 않을 거라고 매우 확신한다"며 "만약 그런 경우라면 나는 나 자신이 백신을 맞고 이를 내 가족들에게 권하는 데 한순간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CDC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검사 지침을 개정해 무증상자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받지 않도록 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CDC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긴밀히 접촉했더라도 무증상인 경우, 고위험군·의료종사자가 아니라면 검사를 선택적으로 받게 했다.
그는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 장기간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은 증상이 있건 없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지역사회 전파는 중요하다. 무증상인 사람들도 병을 퍼트릴 수 있어 증상이 없는 사람도 특정 상황에서는 검사해야 한다. 거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최근 효능 논란이 일고 있는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장치료법에 대해 더 많은 임상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유보 입장을 보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