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고민정 의원은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문 대통령이 SNS 글 직접 쓰신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의사와 간호사를 이간질하는 문 대통령의 SNS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이번엔 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며 그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관계자도 인정했듯이 이번 문 대통령의 SNS 글은 많은 국민에게 큰 절망감과 상처를 남겼다. 또 해법을 모색해 가던 의사 파업 사태에 기름을 부었다”며 “상처 입은 국민에게 깨끗하게 사과하고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명문화해 의사 파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페북 글을 직접 쓰신다고 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는 비서관이 의사, 간호사 갈라치기 글을 올렸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은 참 좋으시겠다. 유리할 땐 내가 했고 불리하면 비서관이 했다고 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페북에 대통령 허락 없이 마음대로 글을 올리는 비서관은 대통령을 조종하는 상왕쯤 되는건가”라고 했다.
이 글은 문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종식 기획비서관이 맡아 작성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2일 오전 참모들에게 “(파업) 의사들은 떠났는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준비해야겠다”는 취지를 전달했으며, 이날 오후 1시30분 해당 글이 게시됐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