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단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교육과 병역의 문제야말로 우리 국민들에게 역린의 문제와 공정과 정의의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논란과 관련해 추 장관 본인도 아들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빨리 정리해서 억울함이 있으면 억울함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속한 수사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수사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사안이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끝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등 야권 일각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특임검사를 임명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거 임명하면 시간이 더 간다”고 일축했다.
이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하고 어제 와서 질의하니까 ‘행정에 오류가 있다’고 했다”며 “특검을 해야 빨리 정리가 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은 전날 추 장관 아들이 소속됐던 부대 관계자 A씨가 최근 서울동부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받았고, A씨가 검찰 조사에서 “2017년 6월 21일 부대 단결 행사(축구 경기) 중 ‘추미애 의원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A씨로부터 “추 의원 보좌관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로 ‘서 일병의 병가가 곧 종료되는데 통원과 입원이 아닌 집에서 쉬면서 회복하려고 하는데 병가 처리(연장)가 되느냐’라고 문의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당시 서 일병이 실시했다는 총 23일의 휴가 중 소위 1·2차 병가(19일간)의 근거 기록·자료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무단휴가 및 근무지 탈영 의혹을 제기했다. 추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사실이 아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직권남용죄가) 맞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보좌관이 뭐하러 사적인 지시를 받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