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이 휴가 연장 물어봤다" 秋아들 부대장교 녹취록 공개

중앙일보

입력 2020.09.02 11:18

수정 2020.09.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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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병역 시절 병가 및 연가 사용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병가 연장 의혹과 관련해 "당시 추미애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는 취지의 부대 관계자 녹취를 공개했다.
 
신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엔 추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서 일병 병가가 연장되는지 문의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A대위의 대답이 들어있다. A대위는 추 장관의 아들 서씨가 근무한 부대의 지원장교로, 신 의원측과 지난달 30일 통화했다. 또 A대위는 "보좌관 역할 자체는 국회의원의 업무를 보좌하는 건데, 왜 보좌관이 굳이 이걸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신원식 의원 "황제휴가 농단이자 탈영의혹 사건"

당시 서씨의 휴가 승인권자였던 B전 중령도 "(지원장교가 보좌관으로부터) 병가를 연장할 수 없냐, 그런 전화를 받은 것 같다"며 "지원장교가 안된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신 의원 측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에서 열린 제382회 국회(정기회) 개회식 및 1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 의원은 "'보좌관이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한 추 장관과 서울동부지검의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대국민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서씨가 21개월 군복무 중 58일이나 휴가를 다녀왔고 2017년 6월 5일부터 27일 사이엔 총 23일간 이례적인 장기간 휴가를 가는 혜택을 누렸다"며 "군 생활을 40년 한 저로서도 금시초문의 엽기적 '황제휴가 농단'이자 '탈영 의혹 사건'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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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