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갤럭시M41을 건너뛰고 곧바로 M51로 이름을 붙인 이유는 부품 사양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7000mAh 초고용량 배터리에 OLED 패널
저가형 라인업에 보기 드문 풀HD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돼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삼성은 갤럭시M 시리즈 전체에 액정(LCD) 패널을 썼다.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대신 OLED 패널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두께도 줄고 무게도 가벼워진다. 갤럭시M51의 6.67인치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납품한다. 당초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차이나스타(CSOT)의 OLED 패널을 쓰려했다. 삼성 안팎에 따르면 CSOT의 OLED 패널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최종 단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스마트폰의 각종 연산처리를 수행하는 칩셋은 중급 사양인 퀄컴 스냅드래곤 730이다. 갤럭시S20이나 노트20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865에 비해선 연산 능력이 다소 낮은 칩셋이다. 칩셋 원가를 낮추면서 M51의 독일 가격은 360유로(약 50만원)로 책정됐다. 인도에선 조만간 출시 예정이고, 국내는 미정이다.
삼성이 M시리즈를 유럽에 먼저 출시하는 건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뛰어난 중국 메이커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9.7%로 그간 1위를 고수했던 삼성전자(19.1%)를 처음으로 제쳤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