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버핏 추천 투자법은 ‘복리’

중앙일보

입력 2020.08.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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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30일(현지시간) 90세 생일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복리의 위력’을 강조했다.
 
버핏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나는 오랫동안 ‘므두셀라 기법’을 권해왔고, 그 모델이 잘 먹히는 것 같다”고 했다. 므두셀라는 969년을 살았다는 구약성서 속 인물. 버핏의 므두셀라 기법은 장수와 안정적이고 수익 짭짤한 투자의 조합을 뜻한다. 그는 “나는 아직 목적지에 9%(90세)밖에 오지 않았다”고 농담했다.

장수시대 ‘므두셀라 기법’ 예찬

버핏은 어린 시절부터 ‘기간’을 중심으로 ‘돈’을 생각해왔다고 한다. 10세 때 1000달러도 수익률 10%에 복리를 적용하면 10년 뒤엔 2600달러, 50년 뒤면 11만 7400달러가 된다는 걸 깨달았다는 것. 버핏은 “‘돈이 바로 거기서 나오는구나’라고 혼자 감탄했다”고 말했다.
 
버핏의 ‘복리 사랑’은 앨리스 슈뢰더가 쓴 전기 『눈덩이』(The Snowball)에도 나와 있다. 버핏은 이발할 때도 “여기에 30만 달러나 쓸 일인가(나중에 30만 달러가 될 것이므로)”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WSJ는 “오랜 시간 짭짤하고 안정적인 곳에 돈을 두는 ‘므두셀라 기법’과 함께 유연성도 버핏 회장의 명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신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