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대 연합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2021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발표했다. 앞서 4일 교육부는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하면서 대학들에 대학별 고사 대책을 마련해 이달 말까지 수험생에게 안내하라고 권고했다.
논술·면접일 하루에서 2~3일로 분산
수험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대학들은 논술이나 면접일을 분산시켰다. 고려대는 11월 21일로 예정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면접일을 이틀로 늘려 21일엔 인문계, 22일엔 자연계 면접을 치르기로 했다. 국민대도 수시 특기자전형 면접을 이틀로 늘렸다. 이화여대는 수시 논술고사일을 12월 13일에서 12월 12~13일 이틀로 나눠 치르며, 포스텍(포항공대)도 학종 면접을 3일간 나눠 치르기로 했다.
'동영상 면접' 치르는 대학도 늘어
학종 활동우수형 및 기회균형 전형은 면접일에 고사장에 입실해 제시문을 읽고 답하는 과정을 현장 녹화하는 방식으로 치른다. 이 밖에 광주여대, 동서대, 부산외대 등도 영상 면접 방식을 도입했다.
예체능 전공, 실기 과목 폐지
코로나19로 각종 대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예체능 분야 지원자격도 완화한 곳이 있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미술 실기우수자 전형에서 전국규모 미술대회에 입상해야 한다는 지원 자격을 없앴다.
수능 학력 기준을 완화하거나 출석·봉사 등 교과 외 기준을 폐지한 곳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서울대 수시 학종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3개 영역 이상 2등급이었지만, 3개 영역 이상 3등급으로 완화됐다. 또 서울대 정시에서 출결이나 봉사활동 등으로 인한 감점은 올해 입시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