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희호 여사가 돌아가신 후 유산 문제로 시끄러웠다”며 “ 김 의원은 이 여사와 형제들, 그리고 증인인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과 최재천 변호사까지 입회해 작성·날인한 유언장마저 잡아떼며 법대로 하자고 안면몰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 앞에 약속과 인륜마저 저버린 막장 드라마 그 자체였다”고도 했다.
이어“(김홍걸 의원은)이젠 다주택 매각을 약속해놓고도 20대 아들에게 서둘러 증여하는 편법으로 강남아파트 지키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십억 재산이 있는데도 아파트 한채 파는 게 그리 아까웠냐?”며 “전세 상한법 찬성하고도 본인 아파트 전세는 4억이나 올려 받았다. 앞뒤가 다른 이중성이 조국 뺨친다. 돈앞에는 최소한의 도덕심도 없냐?”고 물었다.
이어 “돈이 중하고 재산이 좋으면 진보진영 행세하며 정치를 하지 말든가, 진보행세 정치를 하고 싶으면 돈에 초연한 모습을 보이든가”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존경받는 정치이다.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상징이다. 고난받는 야당정치인으로서 박해와 시련의 표상이기도 하다”며 “제발 당신의 탐욕적인 행태에서 김대중 아들이라는 레떼르를 떼 주십시라. 김대중 아들로 불리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추악한 탐욕의 행진을 멈추십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증여세로 6억원 이상 냈으며 전세금은 시세대로 받았을 뿐이다’며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했다. 또 ‘선친에게 상속받은 동교동 사저는 박물관 등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며 사실상 1주택자임을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