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증상 환자도 철저 관리를"

중앙일보

입력 2020.08.28 17:27

수정 2020.08.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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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무증상 환자라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을 입증했다. 순천향대는 부속 서울병원의 이은정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월(6~26일)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무증상 환자와 유증상 환자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충남 천안의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된 코로나19 확진자 303명을 유증상 그룹(214명)과 무증상 그룹(89명)으로 나눠 각각 유전자 증폭(RT-PCR)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고 적음을 보여주는 ‘Ct(Cycle threshold)값’을 확인했다. 그 결과 무증상 확진자의 Ct값이 유증상 확진자의 Ct값과 비슷해 증상과 관계없이 바이러스 배출량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RT-PCR 검사 결과가 양성에서 음성이 되는 음전 기간 역시 확진일로부터 무증상 그룹이 17일, 유증상 그룹은 19.5일로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이은정 교수팀
무증상·유증상 환자 바이러스 배출량 비교 연구
미국 학술지 ‘자마 인터널 메디슨’에 게재

 
이은정 교수는 “연구를 통해 무증상자가 확진 후 15일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최소 15일 이상은 새로운 증상이 생기는지 관찰이 필수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학술지 ‘자마 인터널메디슨(JAMA Internal Medicine)’에 지난 6일자로 게재됐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