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외장하드서 여권 복사본 '수두룩'…"성적 위조" 메모도

중앙일보

입력 2020.08.27 22:20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경찰 로고. 뉴스1

경기 시흥시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컴퓨터 외장 하드디스크(휴대용 저장 장치)에서 개인 정보가 담긴 여권 복사본이 대량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시민 A씨로부터 이 저장 장치를 27일 넘겨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A씨가 시흥시 한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는 이 저장 장치에는 이름과 사진, 주민등록번호 등이 담긴 여권 복사본 파일이 상당수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증명서와 국가기술 자격증, 토익 및 토플 성적 등을 위조해주겠다'는 내용이 적힌 메모 파일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저장 장치를 분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며 "누가 저장 장치를 버린 건지, 개인 정보가 유출된 건지, 실제 불법 위조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