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8일 오전 7시37분(한국시각) 미국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도 같은 날 오전 4시15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피츠버그 파이러츠와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18, 23일에 이어 세 번 연속 두 투수 로테이션이 일치했다.
내일 아침에 선발등판
류는 보스턴전·김은 피츠버그전
앞선 경기에선 교대로 승리 거둬
난적을 만났다. 올 시즌 류현진은 첫 보스턴전이다. 보스턴은 올 시즌 0.250대 팀 타율로, 30개 구단 중 10위다. 최근 7경기 중 4경기에서 6점 이상을 뽑았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오른손 투수를 상대할 때보다 높다. 특히 간판 타자 산더르 보하츠는 올해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380에 가깝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팀 동료 알렉스 버두고도 경계 대상이다.
최근 류현진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이달 들어 4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23이다. 개막 첫 두 경기에서 볼넷이 많아 고전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11이닝 동안 볼넷이 없었다. 핀포인트 제구력이 살아났다.
토론토는 최근 선발투수 셋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마운드 운영이 어려워졌다. 맷 슈메이커, 트렌트 손튼, 네이트 피어슨이 어깨와 팔꿈치 통증 등으로 이탈했다. 선수층이 얇아 대체 선발 요원도 많지 않다.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김광현은 두 번째 선발 등판이던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MLB 데뷔 첫 승을 따냈다. 4일 휴식 후 좋은 느낌을 이어가야 할 시점에 피츠버그를 맞닥뜨렸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그는 지난달 25일 MLB 데뷔전에서 피츠버그를 상대했다. 당시에는 마무리 투수였다. 세이브를 올렸지만,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하는 등 고전했다.
피츠버그는 왼손 투수에 유독 강하다. 팀 타율은 0.220 부근을 맴도는데,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300을 웃돈다. 빅리그 전체 4위다. 콜린 모란, 케빈 뉴먼, 브라이언 레이놀즈, 제이컵 스탈링이 모두 ‘좌완 킬러’다. 특히 스탈링은 올해 좌완 상대 타율이 4할 중반에 이른다.
김광현은 올 시즌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피츠버그전에서 지난 등판 때(83개)보다 투구 수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 두 차례 이어진 4일 휴식 후 등판도 변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