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6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충주·울산에 이어 세 번째 전기차 부품 공장
현대모비스는 2013년 충북 충주에 전동화 핵심부품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2018년 충주 2공장을 지었다. 충주공장은 주로 수소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전진기지다. 지난해에는 울산에 배터리 전기차 핵심부품 전용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이 공장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 화성공장과 차로 15분 거리
PE모듈은 기존 내연기관차의 엔진 역할을 하는 구동부품으로 최근 전기차 증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내년에 15만대에 해당하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최대 30만대에 들어갈 PE모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테슬라에 내준 국내시장 빠르게 장악할 듯
이처럼 내년에 나올 현대·기아차의 순수전기차 모델들은 주행거리·충전 등 측면에서 테슬라 모델3에 필적하고, 영업망·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의 평택공장 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글로벌 전기차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현대차그룹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모듈BU 전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세그먼트별 유연한 생산체계와 최신 설비를 갖춰 업계 표준을 선도하는 스마트공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