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정객(폼페이오 장관)은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이기주의적인 생각으로 중국을 모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오 대변인의 이번 발언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중국 세계위협론을 반박하는 이날 인민일보(人民日報) 기사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중국과 관련한 폼페이오 장관의 연설 대부분이 거짓이자 역사를 무시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는 게 이 기사에 담겨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은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식 거짓일 뿐 아니라 매우 황당하고 우스운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설계한 길이 아닌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평화 발전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그들은 중국을 눈엣가시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중국공산당의 영도 지위는 역사와 인민의 선택"이라며 "공산당이 없었다면 신중국도 없었다는 게 중국인의 보편적인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11월 독일 순방에 이어 지난 2월 동유럽 순방에서 중국이 세계의 위협이 된다고 설파한 바 있다. 중국이 자국민과 이웃국가의 자유를 침해하고 동맹국의 결속을 해친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중국 정부는 “그는 어디를 가든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라며 “악랄하게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를 공격했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