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3번째 회동을 한다. 양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차례 만났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이 지난 20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면담하자’고 공개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의 대표이사 간 대면 협상이 이뤄졌지만 상호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나버리자, 채권단과 그룹의 대표가 이 문제를 두고 마지막 담판을 짓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이 이날 회동을 하더라도서 뾰족한 해법을 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화물 수송에 집중하며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극적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