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라고 판단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10분 방대본 정례 브리핑 중)
신규 환자 관심 많은 상황서 나온 혼란
방대본 공식 통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르락내리락했다. 지난 19일(297명)에서 20일(288명)으로 주춤하더니 21일(324명)→22일(332명)→23일(397명)으로 확 늘었다. 이후 24일(266명) 25일(280명) 이틀간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환자 증가 추이는 관심이다. ‘거리두기’의 단계 격상기준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2단계가 시행 중인데, 3단계로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 "흐름상 23일이 피크였다"
이어 주 실장은 “오늘 신규 확진자가 212명 수준(수도권 기준)으로 (최근과 비교해) 큰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았다”며 “8월 14~15일 사회적으로 이완된 시기(에 발생한 감염이) 이틀 전까지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광복절 연휴 때 이어진 감염이 잠복기를 거쳐 23일 39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의미다.
주 실장은 “이후 거리두기 강화가 시작돼 그런 것(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 아닌지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 측, "며칠 정도 상황으로 전망 안돼"
이어 권 부본부장은 “지난주 초에 시작된 수도권의 거리두기의 영향이 얼마나 크게, 또 빨리 반영될 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신중해 했다.
방대본 브리핑에서는 기자들이 주 실장의 발언을 인용해 질문을 했다. 한 기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심스럽지만,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물었다.
이에 권 부본부장은 “하루 이틀, 며칠 정도의 상황을 갖고 전체를 전망하기가 그렇게 쉽다거나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승추세가 꺾인 것 아니냐’고 묻는데, 지금은 폭발을 앞둔 상황”이라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그는 이유로 2월 신천지 증거장막성전 교회 때나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유흥시설 발(發) 집단감염 때와 달리 지금도 감염원이 계속 생기고 있다면서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