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8·15 불법 집회 참석자도 코로나 검사하라."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복절 집회를 주최한 8·15비대위(8·15광화문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의 주장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사랑제일교회의 이번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이 불거진 이후 네 번째다.
8·15비대위 위원인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왜 당신의 지지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의 8·15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냐”고 물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는 사랑제일교회와 8·15집회 참가자에 대해서만 유별나게 다른 방역지침을 가지고 문자로 검사를 강요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엄벌에 처한다는 등 국민을 협박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8·15 비대위가 광화문에서 광복절 집회를 개최한 지난 15일 1㎞남짓 떨어진 종각역에서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 대신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집회 관련자도 압수수색해야"
사랑제일교회 측은 문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사랑제일교회는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자진해서 교회를 폐쇄했고 방역당국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해 교인의 명단과 교회 방문자들을 모두 공개해 협조했다”며 “마침 방역당국이 교회를 압수수색해서 모든 자료를 가져갔으니 그 결과를 빨리 공개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4일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방역방해와 가짜뉴스 유포는 공동체를 해치는 반사회적 범죄”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중국인 입국 안 막은 문 대통령 조치해야"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고소·고발 일정 준비로 참석하지 않았다. 사랑제일교회 측 고영일 변호사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내일 기자회견에서 고소장 제출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 915명
방역 당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40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915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 비중이 높다. 60대가 253명으로 27.7%, 70세 이상은 127명으로 13.9%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