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36·미국)이 24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에서 끝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최종합계 30언더파로 우승했다. 6월 말,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두 달 만의 시즌 2승, 개인 통산 22승이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기는 페덱스컵 랭킹도, 세계 순위도 1위로 올라섰다. 세계 1위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페덱스컵 PO 노던 트러스트 우승
2위와 11타 차, 상금 20억원 챙겨
대회장 낙뢰로 막판 1시간15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흐름이 끊길 뻔했다. 그러나 경기가 재개된 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30언더파를 채웠다.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19언더파)와 무려 11타 차다. 존슨은 “나도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골프공을 내 맘대로 제어하는 것 같았고, 샷도 내가 모든 걸 통제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른 존슨은 우승상금 171만 달러(약 20억3000만원)도 차지했다. 존슨은 “남은 두 번의 PO 대회에서도 이런 경기를 펼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45·미국)는 합계 6언더파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은 49위에서 55위로 내려갔다. 이번 대회까지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이 27일 개막하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선다. 우즈는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상위 50위만 출전하는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2·8위), 안병훈(29·35위) 등 2명이 나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