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조금 높았지만, 공기는 깨끗하고 파란 하늘엔 뭉게구름이 피어올랐다.
긴 장마에 지친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바깥바람을 쐬기에 더없이 좋았다.
하지만 시내엔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텅 빈 거리엔 코로나 19 대확산의 기로에 선 긴장감만 가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3월 7일 483명 이후 169일 만에 가장 많은 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주말이 가장 큰 고비"라고 말했다.
그는 집에 머물러 있으라고 거듭거듭 당부했다.
시청 곁 공유 자전거가 찾는 사람 없이 쉬고 있다.
도로도 인도도 텅 비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주의와 방심이 타인의 생업과 학업을 방해한다"며 "마스크를 제대로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도 브리핑을 통해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23일 자정부터 '마스크 사용 의무화'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글=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