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로 지명한 '골드버그(금이 진짜 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주디 셸턴에 대해 Fed '올드보이(은퇴한 중앙은행가)'들이 상원 인준에 반대하는 서명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35078).
주디 셸턴은 트럼프의 비공식 경제 고문, 금본위제 적극 옹호
Fed 올드보이는 '금=돈'이란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 법정화폐주의자들
서명자들은 "미즈 셸턴의 (금본위주의적인) 시각은 너무 극단적이고 사려깊지 못해 (Fed 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쟁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명자들은 주로 전직 지역 준비은행 총재들과 Fed 워싱턴 본부의 국장급 등이다. 이들은 주로 달러-금의 태환이 중단된 1971년 이후 경제학 훈련을 받고 Fed를 이끌었던 세대다. '금=돈'이라는 입장과는 거리가 멀다.
인준반대 서명은 돈의 정체성에 대한 논쟁
미 상원은 공화당이 53-47(민주당+무소속)로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미트 롬니와 수전 콜린스가 골드버그 셸턴 인준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했다. 반란표가 두 표 이상만 나오면 골드버그의 Fed 입성은 무산된다.
셸턴 인준 표결은 '돈의 정체성(moneyness)'을 둘러싼 논쟁이다. 최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값이 온스(31.1g)당 2000달러 선을 넘나드는 바람에 돈과 통화 시스템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