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슈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시베리아의) 톰스크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신 뒤 모스크바로 돌아오던 비행기 안에서 쓰러졌다”며 “누군가 그의 차에 독극물을 넣은 것 같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나발니가 이송된 옴스크 병원 측은 나발니가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만 알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차 마신 뒤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
수십 번 투옥에도 반푸틴 시위 주도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푸틴 진영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수십 차례 투옥되는 와중에도 반푸틴 시위를 주도했다. 지난 6월 푸틴의 사실상 종신 집권 길을 여는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는 “쿠데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