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민주당의 ‘부동산 3법’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김경협 민주당 의원과 설전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여당이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고 부동산3법을 통과시키고 난 다음 오늘 소위를 구성하는데 위원장을 비롯해 여당에 소위원장을 맡은 분들이 그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시도 않았다”며 “참 염치가 없다,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게 더 뻔뻔하다.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하나”라고 하자 김태흠 의원이 바로 “뭐가 함부로 해!”라고 고성으로 맞받아치면서 소란이 시작됐다.
윤후덕 기재위원장이 “화장실이라도 다녀오시라”, “두 분 나가서 다투세요”라고 말려봤지만, 설전은 3분여간 이어졌다.
결국 윤 위원장이 통합당 측에 유감을 표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일단락됐다.
윤 위원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1야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지난 상임위 회의를 진행하게 된 점에 대해서 위원장으로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향후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여야 모두의 의견을 깊이 경청해 위원회가 원만히 운영되게 노력하겠다” 말했다.
기재위는 이날 결산심사를 진행한 뒤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 등 소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김대지 국세청장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거친 뒤 상정하기로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