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환자는 총 53명으로 보고됐다. 이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33명에 달한다. 나머지 20명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없이 광화문 집회에서 감염 경로를 정확히 모른 채 감염된 이들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 환자들은 모두 9개 시·도에 걸쳐 분포해 있다”며 “또 60대 이상 고위험군 비율이 70%에 달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15일 광화문 집회에는 경찰과 집회 측 추산으로 2만여 명이 운집했다.
한편 20일 국내 지역사회 코로나 신규 환자는 276명 나왔다. 서울(135명)·경기(81명)·인천(10명) 등 수도권 지역 신규환자가 22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확진자로부터 직장, 의료기관, 타 종교시설 등으로 2차 이상의 추가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경로가 확인하지 않은 집단감염도 다수다.
전날(19일) 오후 6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326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확진자는 630명으로 양성률은 19.3%다. 국내 전체 양성률은 1%수준인 점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추가환자가 발생한 시설은 11곳”이라며 “확진자가 근무하는 직장까지 포함하면 114곳의 시설에서 추가전파의 위험성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집중적인 방역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