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15개 병원장 참여, 병상확보 논의”
서울시가 병상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건 최근 서울 내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서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51명 늘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서울 내 확진자는 16일 146명→17일 90명→18일 132명→19일 151명으로 나흘 동안만 총 519명에 이른다.
병상 가동률, 나흘새 51.5→80.8%…764병상 추가
또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늘린다. 현재 118병상을 운영 중인 남산유스호스텔에 이어 19일부터는 태릉선수촌에도 382병상이 운영에 들어가며, 은평 소방학교에도 192병상이 추가된다. 총 3개소에서 764병상이 순차적으로 가동된다. 서 권한대행은 “이 경우 병상 가동률이 완화돼 중증환자는 공공 민간병원에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적기에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북구·중랑구 선별진료소 확대 운영
서울시는 또 검사 수요가 많은 성북구와 중랑구 등을 중심으로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을 확대 운영해 심야 시간에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북구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가, 중랑구에는 18일 처음 확진자가 나온 금란교회가 있다. 금란교회의 등록 교인은 약 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 권한대행은 “광화문광장 집회 참여자와 교회 관련 밀접 접촉자 등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방역 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참여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