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홀인원을 하면서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던 김시우는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퍼트 난조를 보인데다 잇따른 티샷 실수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6번 홀(파4)에선 티샷한 공을 잃어버렸고, 8번 홀(파4)에선 티샷한 공을 물에 빠뜨려 각각 더블 보기와 보기를 기록했다. 결국 마지막 날 이븐파(버디 4, 보기 2, 더블 보기 1개)에 그쳐 합계 18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짐 허먼(미국·21언더파)이 차지했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PGA 투어 세번째 우승을 노렸던 김시우는 정상 목전에서 물러났다.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마지막날 티샷 실수, 공동 3위
임성재는 9위, 보너스 11억 받아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임성재는 정규시즌 대회마다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하는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5위(1633점)를 확정 지었다. 그 결과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를 추가로 받게 됐다. 1위 저스틴 토마스(미국·2458점)가 200만 달러(23억7000만원)를 받았고,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1902점)가 150만 달러(17억8000만원), 3위 웹 심슨(미국·1878점)이 120만 달러(14억2000만원), 4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657점)가 110만 달러(13억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그동안 한국 선수 중에선 최경주(50)가 2007년 페덱스컵 포인트 5위, 2011년 7위를 차지했고, 양용은(48)이 2009년 7위에 오른 적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지난 3~6월 대회를 치르지 못했던 PGA 투어는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9~2020시즌의 막을 내렸다. 임성재를 비롯해 안병훈(31위), 강성훈(61위), 김시우(82위), 이경훈(110위) 등 한국 선수 5명이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3개 대회가 이어지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대회당 총상금 950만 달러(112억원)가 걸려있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 최종 1위에겐 1500만 달러(178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20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출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