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바이오 등 언택트주 급등
김, 작년보다 5조 늘어 5위서 2위
서정진 5.6조, 8위서 4위로 올라
이해진은 1.8조, 20위서 13위로
카카오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종목으로 꼽히는 네이버의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 가치도 1조869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264억원 증가했다. 국내 주식 부자 순위는 20위에서 13위로 7계단 껑충 뛰었다.
올해 증시를 주도한 바이오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의 주식 가치는 5조6194억원으로 96.60%(2조7611억원) 불어났다. 순위도 8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이달 초 별세한 고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도 주식 평가액이 1조4321억원으로 65.06%(5645억원) 증가해 25위에서 16위로 9계단 뛰었다.
진단키트 업체 씨젠 천종윤 대표는 지난해 말 1457억원이던 주식 가치가 현재 1조526억원으로 622.35%나 증가하면서 주식 부호 순위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씨젠의 주가가 지난해 말 3만650원에서 14일 22만1400원으로 7배 이상으로 급등한 영향이다.
올해 증시를 주도한 게임업체의 대표들 역시 주식 평가액이 크게 늘었다.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주식 재산은 3조161억원으로 57.47%(1조1007억원) 증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주식 평가액도 2조2916억원으로 61.18%(8699억원) 늘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의 김가람 대표의 지분 평가액은 1조1366억원으로 54.06%(3989억원) 늘어 20위에 올랐다.
반면에 대기업 집단 오너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주식 재산이 4조691억원으로 21.51%(1조1154억원) 줄면서 순위가 3위에서 6위로 3계단 미끄러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에도 주식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K의 주가 부진으로 인해 순위가 6위에서 8위로 2계단 내려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배터리 업종 대장주인 LG화학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지주사인 LG의 보유지분 가치가 2조3676억원으로 16.53%(3359억원) 늘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